가평군, 골프장 상대 체육기금 모금

2004.06.14 00:00:00

가평군이 지역내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을 상대로 억대의 체육기금을 모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가평경찰서와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설악면 천안리에 있는 M 골프장에게 1억원을, 설악면 이천리 P골프장과 상면 상동리에 있는 B골프장에게 각각 2천만원씩 모두 1억4천만원의 기금을 모금했다.
모금된 기금은 군 체육회에서 관리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체육회 간부 김모(56)씨가 자신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3천만원을 유용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입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모금 당시 골프장 단속부서인 문화관광과장을 지낸 정모(54.현재 도시건축과장)씨는 "지난해 3월 군청에서 지역에 있는 6곳의 골프장 대표와 함께 골프장 재해예방 간담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대표들이 가평체육기금이 열악한 사정을 보고, 자율적으로 기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금 과정에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과장은 "방법이 어떻든 기업체를 상대로 기금을 모금한 것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수사가 종결되면 체육회와 협의해 모금액을 모두 되돌려 주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경찰서 관계자는 "모금과정에 강제성이 있는지 여부와 함께 기금의 용도 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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