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수공천 ‘잡음’

2020.03.09 20:39:00 1면

더불어민주당 공관위, 30개 지역 선거구 발표
임진 예비후보 반발 재심 청구
“청년 정치인들 무참히 짓밟혀”

평택시갑 선거구도 요동
“상대 후보 측 불공정 행위 판단”
임승근, 중앙당에 이의 제기

‘대구 봉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홍익표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수도권 현역 국회의원들이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내 지역구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9일 민주당 공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8일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 수원시 4개 선거구를 비롯해 30개 지역 선거구에 단수 후보자를 추천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을 백혜련 의원, 수원시병 김영진 의원, 수원정 박광온 의원, 수원무 김진표 의원, 성남시 수정구 김태년 의원, 부천시 원미갑 김경협 의원, 안산시 상록갑 전해철 의원, 안산시 상록을 김철민 의원, 구리시 윤호중 의원, 오산시 안민석 의원, 화성시 이원욱 의원, 화성시 권칠승 의원 등 12명의 현역의원들이 본선행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이런 단수 공천에 따른 잡음 또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대표적 이재명계 인사인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수원무 지역에서 4선 중진의 김진표 의원의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임진 예비후보는 “경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고자 했던 청년 정치인의 절규는 ‘70대 중반의 4선 현역의원 단수공천’이라는 공심위의 일방적인 결정 앞에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고 날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기도 평택시갑 선거구도 요동치고 있다.

임승근 민주당 평택시갑 예비후보는 “상대 후보 측이 최근 권리당원과 시민들에게 보낸 10만여건의 선거 안내문자메시지에 권리당원 질문 시 ‘아니오’로 대답하도록 유도한 이미지와 블로그 링크를 첨부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임 예비후보 측은 중앙당 선관위에 이 문제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 조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전·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선의 인천 미추홀구을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고향 출마’를 고수해 온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 했고, 홍준표 전 당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이번 주까지 답을 달라. 이후에는 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이면서 컷오프된 김한표 의원도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해 재심 신청을 하는 등 공천 휴유증을 겪고 있다.

 

/최준석·박한솔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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