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95% “코로나19 차단… 종교집회 자제해야”

2020.03.10 20:32:00 2면

종교인·비종교인 거의 모두 동의
종교 자유보다 국민 생명 우선 96%
이재명 지사 제안 ‘금지명령’ 88 % 찬성

 

경기도, 도민 1100명 전화면접 결과 발표

경기도민의 95%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배·법회·미사 등 집단으로 사람이 모이는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9일 도민 1천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종교집회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경기도민 1천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p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종교집회를 ‘자제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95%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종교집회 자제 찬성 응답은 개신교인(92%), 불교인(98%), 천주교인(98%), 무종교인(95%) 등 종교 여부와 관계없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의 종교활동과 안전에 대한 물음에는 ‘종교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2%) 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96%)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종교가 있는 도민 94%도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최근 예배·법회·미사 등 종교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종교인은 8%에 불과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인 1%, 불교인 2%로 매우 낮았으며, 개신교인은 13%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안한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도민의 8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인 찬성률은 73%, 불교인 96%, 천주교인 92%, 무종교인 93%로 각각 조사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학원 휴원 요청에 대해서는 도민의 94%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긍정적 평가는 97%로 더 높았다.

앞서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6일 도 소재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해 휴원 요청을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학원·교습소·PC방·노래방·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도민 사회의 압도적인 동참의향이 확인됐다.

대다수의 도민(97%)이 ‘2주간 모임과 외출 자제하기’, ‘2m 안전거리 유지하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의 주체는 ‘개인’이라는 인식 확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집회 자제 등 소규모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경기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번 조사 결과로 확인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준석기자 jschoi@

 

최준석 기자 jschoi@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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