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감염통로’ 되나… 불안한 출퇴근길

2020.03.11 20:34:36 1면

집단 감염 발생한 구로 콜센터
근무자 다수 경기도에 거주
대부분 지하철·버스 등 이용
접촉자 다수 추정·확인 한계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콜센터 근무자 다수가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감염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기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확진자 대부분이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접촉자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일이 확인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확인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99명으로 서울 거주자가 70명, 경기도와 인천시가 각각 14명, 15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 빌딩 7∼9층에서 근무한 경기도 접촉자 139명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 당국은 이들 대다수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했다는 점에서 2차·3차 감염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역학조사에서 대부분 확진자들이 출퇴근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문가들은 “혼잡한 공간에선 100%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한 역학조사관은 “러시아워 밀착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해도 감염을 확신할 수 없기에 한건 한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가 확산되자 경기도는 도내 82곳 콜센터를 대상으로 긴급점검과 방역에 나섰다.

또 도는 고위험 사업장인 콜센터 내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유증상자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유연근무와 좌석 간격 조정을 요청했으며, 도청 내 콜센터의 전원 일부를 다른 사무실로 옮겨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콜센터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콜센터 시설 현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어 시설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김현수 기자 khs93@kgnews.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