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241억 횡령혐의 구속

2020.04.26 20:26:00 19면

경찰, 잠적 은신 5개월만에 검거
실소유 회사 자금 등 817억 횡령도
도피행각 전 라임 부사장·팀장
김회장 추궁 소재 알아내 체포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라임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한웅희 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라며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회장의 구속과 함께 앞서 전날 구속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심모 신한금융투자 팀장 등 라임 사태 핵심 인물들의 신병 확보로 각종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나 정치권 관계자 등 권력층과 라임의 연결고리가 드러난다면 사건의 파급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4일 6시간 가량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로,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여의 도피행각을 벌인 김 회장을 지난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검거했다.

김 회장은 검거 당시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내밀며 저행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숨어 지내던 빌라에서는 수억원의 현금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김 회장을 추궁하고 동선을 파악한 끝에 단독주택에서 숨어있던 이종필 전 부사장을 체포하고, 이와 함께 단독주택 창문으로 빠져나가 지붕으로 달아나던 심모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체포했다.

/박건 기자 90virus@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