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시 생존율 높다

2020.06.05 06:00:00 10면

전세계적으로 처음 발표 결과
진행성 위암 치료 보험 적용 인정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

위암 수술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제균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은 높아지고 사망 위험과 암 재발 위험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최용훈 임상강사)이 위 부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이 이뤄진 그룹과 비제균 그룹을 비교해 생존율, 사망률, 암 재발률을 확인하여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수술적 치료를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여부에 따른 생존율과 전체적인 예후를 확인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발표된 결과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5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단·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 및 진행성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1천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전체 생존율이 96.5%(제균) 대 79.9%(비제균), 위암 관련 생존율이 97.6%(제균) 대 92.5%(비제균)로, 제균 치료 그룹의 생존율이 보다 높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나영(사진)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위 조직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대사 증후군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제균 치료에 성공한 위암 환자들에서 암 재발 위험은 감소하고 생존율은 향상된 결과를 보인 만큼, 헬리코박터 제균이 위암과 전신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조기 위암 환자에 대해서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지만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성 위암에 대한 치료 역시 보험 적용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 분야 국제학술지 ‘Gastric Canc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진정완 기자 jinj2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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