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헤매는 국회 원구성

2020.06.19 04:00:00 4면

여 “상임위원장 선출 마무리” vs 야 “법사위 내놔라”

여 “與 양보로 7개 상임위 합의
남북관계 비상 초당적 협력을”

“입장 변화 없다”는 통합당
외교안보 관련 부분 등원론 솔솔

 

북한의 잇단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에도 미래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야당 몫으로 되돌리지 않는 한 보이콧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서 출구없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미래통합당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비상식적 행동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비상한 상황에 처해있다.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한 상황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며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통합당은 국회 정상화의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합의와 번복을 반복하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으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다. 민주당이 대폭 양보해서 미래통합당은 7개 상임위 배분에 합의했다. 발목잡기가 아니라면 미래통합당이 국회정상화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을 이른 시일 내로 결정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통합당은 법사위라는 매듭을 풀기 전까지는 19일 본회의에 응하지 않고, 협상의 틈도 내줄 수 없다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통상 본회의 전날 열던 의원총회도 소집하지 않았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없기 때문에 다시 의견을 물을 만한 절차도 없다”며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장제원, 하태경 의원 등 일부는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 정도는 가동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를 고리로 통합당에서 ‘부분 등원론’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영선 기자 ys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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