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재신임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몽니를 부리거나 국회를 방치할 생각이 없다”며 상임위원 배정 등 원구성 협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전의 여당은 절대 다수 의석이 아니라서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한 것”이라며 “(이제는 민주당이) 자신들만으로 도 할 수 있으니 양보할 필요없다 했다. 그럼 그렇게 해보라는 것인데, 나중에 하고 나면 그렇게 해보겠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으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회의장실은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거 같다”며 “추경이 올라와 있지만 1차 추경 집행도 아직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을 하려면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상임위 12개가 지정이 안 돼서 심사기일도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12개 상임위 전체를 구성하지 않으면 심사가 되지 않아서 민주당도 고민하고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민주당이 통합당 없이도 국회을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고 의사 반영을 안 하겠다 했으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저희는 책임을 방기하진 않겠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발도 나가기 쉽지 않은 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2개 상임위를 다시 강제배정하고 자기들을 상임위원으로 뽑아야하는데 그 결정을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며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게 제일 중요한 일인데 민주당은 청와대 앞잡이라는 비판까지 받는 데 이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기들 마음대로 안 된다고 생각할 때 저희들한테 손 내밀 것이라고 본다”며 “그 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