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 한국전쟁 평화공원 조성

2004.06.27 00:00:00

한국전쟁때 단신 월남한 학교법인 이사장이 자수성가를 도운 미국인에 대한 보은의 뜻으로 교정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국제기숙사를 지어 화제다.
광주시 경화여·중고는 지난 22일 교정 한켠 500평 부지에 UN(국제연합)을 상징하는 지구본(지름 2m) 모양의 평화의 탑 제막식을 갖고 평화공원을 개장했다.
평화공원에는 한국전쟁 참전국 16개국과 의료지원국 5개국 등 21개국의 참전 규모, 전사자 등을 소개하는 글이 새겨진 대리석판(높이 2.7m, 폭 0.6m)도 같은 수만큼 세웠다.
평화공원은 이 학교 김득연(69)이사장이 1억원의 사제를 털어 조성비를 보탰으며 자신의 성공을 도운 미국인에 대한 보은의 뜻이 담겨있다.
한국전쟁때 고향 황해도 장연군에서 홀로 월남한 김 이사장은 53년 8월 백령도에서 미공군의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미군 군속 로이드 슈씨를 만났고 슈씨는 김이사장의 고교입학을 주선하고 학비를 대줬다.
철가공업체를 일궈 크게 성공한 김 이사장은 미국으로 가기 전 '민족을 초월해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슈씨의 조언을 잊지 않고 75년 경화여·중고를 설립한 뒤 이번에는 98년 세상을 뜬 슈씨를 기려 평화공원을 지었다.
김유근기자 ky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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