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업계 세율 개정 반발…"액상형 전자 담배 세율 전 세계 최고 수준"

2020.07.23 14:22:55 5면

내년 1월부터 전자담배 세율 2배 인상…니코틴 용액 1㎖당 370원 → 740원

 

액상형 전자담배 세율이 2배 인상되는 가운데 전자담배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 ‘2020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반출 또는 수입 신고된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율을 니코틴 용액 1㎖당 370원에서 74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전자담배협회 총연합회는 “액상형 전자담배 세율은 현재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세계 2위 국가보다 무려 3배 반(365%)이나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자담배 액상 0.8㎖와 궐련담배 1갑의 흡입횟수와 효과가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액상형 전자담배 세율이 궐련에 비해 낮다고 판단해 세율 조정을 하기로 했다.

 

정부의 실험결과 전자담배 액상 0.7㎖의 흡입횟수가 200회가 넘으며, 궐련담배 1갑의 흡입횟수가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연합회는 “한국 시장에서 이미 철수한 쥴(juul)이라는 외국 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주장한 내용일 뿐 이를 증명할 어떠한 실험 결과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총연합회가 해외 액상형 전자담배 생산 공장에 쥴 0.7㎖ 포드의 흡입횟수 실험을 의뢰했다. 유럽연합이 규정 시행 중인 TPD(담배 관련 규제 및 법규) 기준과 동일한 3초 흡입 기준으로 실험한 결과 전자담배는 81회 흡입 가능했다.

 

이에 총연합회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궐련보다 1/5 수준보다 낮은 세금이 매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연합회 김도환 대변인은 “최근 복지부가 전자담배 기기에 대한 할인과 판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하더니, 이번에는 세금 인상으로 업계를 두 번 죽이려 한다”며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악법을 저지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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