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양하루살이 퇴치 위해 남한강 하천 지류에 미꾸리 치어 3만 마리 방류

2020.08.18 10:35:44 2면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미꾸리 치어 3만 마리를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하고 있는 남한강 하천 지류 4개 시·군에 방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류에는 양평군과 남양주시에 각 미꾸리 치어 1만 마리씩, 이천시와 여주시도 5000마리씩 방류한다.

 

동양하루살이는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을 일컫는 말로, 2급수 이상의 수질에 서식하는 곤충이다. 사람에게는 감염병을 전파하지 않지만,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해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양평, 남양주, 이천, 여주 등 한강변과 가까운 지역은 동양하루살이 무리로 인해 음식점 등 지역 상인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밤만 되면 불빛을 보고 떼로 몰려드는 동양하루살이의 습성 때문에 일부 식당들이 영업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해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양평군과 남양주시가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어 친환경적인 방역 방법만 사용할 수 있어 그 동안 주민들의 탄식만 늘어났다.

 

이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 자체를 줄이기 위해 미꾸리 치어 방류 지원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미꾸라지류는 모기 유충 퇴치에 사용되는 천적 어류로 미꾸라지 성어 1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1000마리 이상을 잡아먹는다.

 

이번에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생산하고 방류하는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고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지난 6월부터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미꾸리 인공 부화를 진행해 지난달 22일과 23일 여주시 소양천을 비롯해 11개 시·군, 11개 하천에 3만 마리를 1차 방류했다.

 

김성곤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방류 결과를 점검한 후 향후 도내 강ㆍ하천에 서식하고 있는 해충의 친환경적 제거를 위해 미꾸리 등 천적어류를 적극 연구ㆍ생산해 시ㆍ군에 지속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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