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을 마치면 우리가 뒤에서 후배들이 앞에서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고 싶어요.”
박현주 수원문화재단 노동조합위원장은 19일 “일반직은 노조 설립에 거부감이 없는 편인데, 현장직은 노동조합에 대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재단 대표께서 제일 먼저 화분도 보내주셨을 만큼 사측은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같은 사실을 조합원에게도 전달해 위로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작년 말부터 6명의 팀장이 모여 후배들을 위해 나서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노조설립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지난 3월 카카오 단톡방에서 찬성 및 반대의 의견을 받아 노조 규정집을 통과시키고 임시위원회를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문화재단에 처음 노조가 생긴 만큼 대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든 안건이 대의원을 통해 승인을 받아야 노동조합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8월 대의원 및 집행부를 갖춰서 오프라인으로 선거 개표소를 마련했다. 조합원 115명 중 92명이 투표에 참여해 90표 찬성으로 재단의 직원들이 노조에 대한 지지를 얼마나 해주고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위 관리감독 부서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가 진정한 사측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출연기관이니까 아무래도 예산이 시에서 내려와 사용하는데 우리 고유 목적 사업이 아닌 경우가 있다.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업무조율도 할수 있으니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조항에도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시민 사이의 매개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예술가들이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 또한 수원문화재단의 존재 이유" 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