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현장중심 소통강화...의정연수원, 북부분원 설립 실현"

2020.08.30 21:20:47 3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지자체, 가장 많은 국민이 살고 있는 곳의 지방의회의 의장이 되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함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홍수 등의 재난이 일어나면서 자리에 앉아 마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더민주·수원7)이다. 의장 선거 당시 장 의장은 다른 의원들이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말하고 강조하던 그때도 지방의회 최대 숙원사업인 자치분권 논의에 목소리 높여 앞장섰다.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장현국 의장이 주목받고 있다. -편집자 주-

 

▲ 집중호우 피해지역 매일같이 방문 등 현장 중심의 ‘소통과 공감’ 강조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의 철학은 현장에 있다.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가장 먼저 현장을 찾는다.

 

장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중호우, 그리고 다시 코로나19 2차 파동 위기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 도민의 시름도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며 “도의회는 도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수해지역인 안성·용인·이천에서 대규모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파주·연천·포천 등 지역을 방문해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호우에 이어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돼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확산해 걱정이 크다”며 “이런 때일수록 방역의 고삐를 죄고 전면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어둠속에서 작은 불빛도 환희 빛나듯, 어려울수록 마음에 품은 자그마한 희망이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면서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 극복해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먼저 찾아가는 등 경기도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지방분권 정책역량 키우기 위한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건립과 경기도의회 북부 분원 설치 추진

 

장현국 의장은 ‘지방의회 의정연수원(가칭)’ 건립은 지자체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지방의회 의정연수원’은 지방의원을 한층 성장시킬 ‘디딤돌 교육기관’”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 확대에 맞춰 지방의원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문 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마땅한 시설 없이 국회 의정연수원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사설기관 등에서 교육받는데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의정연수원 건립은 의장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의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공약은 바로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도의회 북부분원 설치는 사실상 소외받던 북부도민과 도의원들의 지원의 ‘첫 걸음’이라는 게 장 의장의 설명이다.

 

장 의장은 “의원별 지역구·여건·이력에 구애받는 일 없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북부분원 추진’을 선거 공약으로 수립했다”며 “그동안 소외받던 경기북부 지역과 도민을 지원하고, 북부지역 의원들의 실질적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첫 걸음이자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 의장은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현국 의장은 “현재 분원의 개념 정의 및 법률 허용 범위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분원을 설치할 수 있을지, 또 분원 설치 시 업무효율성은 어떻게 극대화해야할 지 방안 모색 단계”라며 “우선 3단계로 나눠 분원 준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의장은 "1단계는 오는 11월까지 경기도 북부청사 안에 1개 위원회 회의가 가능한 사무·휴게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북부청사의 회의실을 활용하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2단계는 9월부터 분원 설치 관련 용역을 추진해 분원 필요성, 분원입지, 청사 기본구상, 분원지역으로 이전할 위원회, 타 시·도 및 해외사례,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고, 마지막으로 내년 7월부터 용역결과에 따라 분원 설치를 본격화하는 게 3단계”라고 덧붙였다.

 

▲ 지방분권 실현, 지방정부로 나아가야

 

장 의장은 지방분권 실현이 지방자치를 위한 단순 필요를 넘어 현 시대와 미래지향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팬더믹 시대에 모범적 K-방역은 지방자치·분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시사하는데,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은 ‘감염병 대응 매뉴얼’로 초기방역을 철저히 한 수원시와 전국 최초로 자가격리자 해제 전 검사 의무화를 실시한 광주광역시 등을 좋은 예로 꼽았다.

 

장현국 의장은 “지방이 발전하기 위해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시급하고 개정안에는 지방의회 숙원과제인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며 “지방의원 처우개선 차원에서도 두 사안은 절대적인 과제”라고 피력했다.

 

또 “20대 국회 문턱에서 안타깝게 좌절됐지만, 지방자치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해 21대 국회에 다시 제출됐다”며 “도의회는 의석수로나 인구 규모면에서나 전국 광역의회를 주도하는 맏형이며, 전국 광역의회 및 지자체 간 소통과 연대를 강화해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언택트 시대 준비도 함께

 

재해 악순환,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진행중인 장현국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활동이 힘들어지고 있는 시기에도 ‘언택트’를 통한 소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의장에 오르기 전부터 ‘현장중심 의정활동’을 강조해 온 장 의장은 도민의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난과 시련이 클 때일수록 더 현장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돌며 고충을 들어야 한다는 게 정치철학이자 소신이다. 

 

장 의장은 “현장에는 생생한 민생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20년 넘게 채소가게를 운영해온 상인은 이번 집중호우로 멀쩡한 야채를 구할 수 없다고 울상 지었고, 흙더미가 가득한 집 앞에서 망연자실해 있던 도민도 있다”며 “작은 도움의 손길도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다시금 긴장하며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 능력이다. 소통해야만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언택트 시대’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접촉하지 않아도 소통하는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온라인 소통을 활성화해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에게 의원별 정책과 의정활동을 알리고,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SNS 활성화 등 홍보지원체계를 강화해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들도 의원별 주요 추진사항을 손쉽게 전달받고, 의정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1370만 경기도민에 귀 기울이는 ‘의장’이 가장 어렵고도 무거워

 

장현국 의장은 지난 10년간 도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했지만, 의장이 되고 난 하루하루가 어렵고 무겁다고 털어놨다.

 

장 의장은 “한쪽 어깨에는 책임을, 다른 쪽 어깨에는 기대를 짊어지고 의회를 대표해 1370만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매일 느낀다”며 “특히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의장이 돼 현장중심 의정활동 수행에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충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서도 장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정활동 ‘돌파구’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춰 의정활동도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도의회는 10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새롭게 구성하는 등 의정활동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9월 임시회 도정질문 일정 연기와 상임위원회별 현장방문 취소 등 대응책을 세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주요현안을 심도 있게 협업해 나갈 수 있도록 협치기구인 정책협의회를 지난 21일 재가동했다. 앞으로 주요 안건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 도민의 곁에서 함께, 최악의 위기 막아낼 최후의 보루되도록 최선

 

장 의장은 “코로나19, 홍수 등 커다란 위기상황 속에 기관 간 ‘소통·협치’와 도민의 ‘배려·인내’가 필요하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적극 협력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 지나친 걱정보다는 양 기관이 서로를 위한 배려와 인내,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자랑스러운 위상에 걸맞게 굳건한 정신력으로 이 시대의 고비를 잘 넘어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도의회의 지향점은 도민행복과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회’다. 늘 도민의 곁에서 함께하고, 지원하며 최악의 위기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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