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친문' 굳히기...중앙정치 무대 성공적 데뷔

2020.08.30 20:50:34 1면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으로 ‘대한민국 정당사’를 새로 썼다.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예선탈락의 우려를 뛰어넘은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현역 국회의원들을 미뤄내고, 김종민 의원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중앙 무대‘에 화려하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친문(친문재인)=민주당’ 공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낙연 의원이 60.77%의 압도적 득표율로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을 증명했고, ‘친문 강성’의 지지를 등에 업은 박주민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부겸 후보를 제치는 등 ‘친문’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문 표심이 좌우했다. 전당대회 내내 ‘친문 마케팅’이 선거전의 핵심 이슈로 관통했고, 투표반영 비율 40%의 권리당원 투표 등에서 여실히 위력을 발휘했다.

 

선거 시작부터 독보적 1위 후보로 꼽힌 ‘친문’ 김종민 의원이 19.88%의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밀어내고 1위 당선 타이틀을 거머줬다. 김 의원은 특히 권리당원 투표에서 25.47%의 득표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해 대표적 ‘친문 강성’임을 재차 입증했다는 평가다.

 

‘유일한 원외 기초단체장’으로 ‘친문 지방정부 대표인사’인 염태영 수원시장도 13.2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 한국정당사를 새로 쓰며 중앙 정치권 입성에 성공했다. 기초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정부 일자리위원회 위원을 지낸 ‘골수 친문’으로 꼽히는 염 시장의 최고위원 당선으로, 그동안 소외받던 지방정치가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이어 대표적 비주류인 노웅래 의원도 ‘문재인정부 성공’을 내세웠고, 운동권 출신으로 ‘친문’이자 ‘GT계’인 인천 출신의 신동근 의원과 ‘문재인 키즈’인 양향자 의원도 여성할당이 아닌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투표 반영비율 40%에 달하는 권리당원의 힘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낙연 당 대표와 3위에 그친 박주민 의원의 권리당원 득표를 합할 경우 무려 85.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고위원 선거 당선자 모두 권리당원 투표에서 5위 안에 들며 나머지 낙선한 후보들과의 극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이번 전대 결과 염태영 수원시장과 신동근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에 자리하게 되면서 향후 정국에서 경기인천 지역의 비중과 역할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이 대표가 ‘원칙 있는 협치’를 공언하고, ‘친문’의 당내 위력이 재확인되면서, 주요 현안과 함께 지방자치법 개정, 자치분권 강화 등 ‘문재인정부’ 공약 실현과 입법화 등에 재차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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