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극우세력, 반한감정 조장 통한 한일 갈등 바라"

2020.09.02 16:07:07

이 지사 페이스북 통해 '일본 보수우익에게 경고'
아베 총리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돌파 위해 한일관계 비틀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보수우익들에게 강력한 경고와 비판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저를 두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반대했다.과격한 반일인사임을 강조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이어 "보도 내용의 팩트 자체만 보면 틀린 것은 없다"며 다만 "문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앞두고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던 4년 전의 글을 끄집어 내 저를 반인일사로 규정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저는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 보수우익 정치권을 경계할 뿐 일본국민과 일본에 반감이나 적대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일본의 정치가 진정으로 일본국민의 복지와 국가 발전에 기여해 동북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주축이 되어, 다시는 보수우익세력의 대륙진출공상에 한반도의 평화, 안전,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일본은 지금까지 한반도에 대한 침략의 역사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 광복 이후 최근까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위안부문제협상 강요, 강제징용피해자 대법원판결과 집행 연기 압력 등 사실상 내정간섭에 다름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국내 정치개입과 내정간섭에 이용돼온 도구가 바로 일본 보수언론들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금 일본은 극우세력을 지탱해오던 최장수 아베 총리의 몰락과 코로나19, 경제침체 등으로 패닉 상태이다. 현실에 힘겨워하는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적대감을 만들어 내부결속을 강화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전통적 전략에 따라, 일본 극우세력이 선택한 돌파구가 한일관계 비틀기일 수 밖에 없다. 결국 그들이 바라는 것은 반한감정 조장을 통한 한일갈등이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일본 극우세력에 경고한다. 군국주의 군사대국이라는 어리석은 욕망을 위해 반한감정을 부추기며 자국민을 호도하는 일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며 “국가적 신뢰회복은 침략과 인권침해 역사의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에서 비로소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달 30일 중앙일보가 인용 보도한 일본 니혼게자이 신문 기사에 따른 것이다.

 

중앙일보는 '새 여당 대표는 지일파…日 언론 이낙연 대표에 기대감'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니혼게자이 신문이 "이재명은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적성국가다. 군사대국화할 경우 최초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한반도'라고 적었고, 지소미아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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