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만의 노인돌봄 체계 구축'...경기도사회서비스원 활약상 기대

2020.09.07 11:48:27 3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가정에서 제공하는 아동·노인 돌봄을 공공에서 직접 제공
어르신 돌봄 위해 경기도에서 남양주, 부천 종합재가센터(방문요양·목욕 등 재가요양 통합 기관) 설치
노인학대예방 및 인권보호, 노인상담, 언택트 시대 맞아 ICT기반 돌봄까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경기도민들에게 부모님, 어르신 돌봄 서비스 제공 알려

 

9월 7일은 ‘사회복지의 날’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999년 9월 7일에 제정돼 매년 이날을 사회복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새롭게 문을 연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맞는 첫 ‘사회복지의 날’이다. 세대와 계층을 상관없이 돌봄, 복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이를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공공 차원의 사회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도내 국공립어린이집, 돌봄센터, 노인보호전문기관·재가센터 등을 총괄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을 살펴보자.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박춘자(70·가명)씨는 요즘, ‘부모사랑 효돌(AI 로봇)’ 인형과 한참 대화를 나눈다. 이는 코로나19로 산책 등 외축이 자유롭지 않은 박씨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

 

‘부모사랑 효돌’은 머리를 쓰다듬으면 ‘사랑한다’, ‘할머니 저 보고 웃어주세요’라고 시시때때로 말을 걸어준다.

 

특히 ‘할머니 약 먹을 시간이예요’까지 잊지 않고 챙겨주는 돌봄 인형이 박씨는 매우 기특하다.

 

부천에 사는 남순호(81·가명)는 고관절 수술 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건강이 회복 되지 않아 거동이 불편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이다.

 

혼자 지내는 남씨가 걱정돼 동네 통장이 지역 복지관에 어르신 돌봄 요청을 했다.

 

해당 복지관 담당자는 돌봄 제공기관을 알아보던 중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부천종합재가센터에 장기요양등급이 없어도 일정기간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긴급틈새 돌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어르신을 센터로 연계했다.

 

이처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고령화와 여성 경제활동률 증가로 아동·노인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민간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공공에서 직접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100% 출연해 설립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정부에서는 2008년 7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 장기요양 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그동안 가족이 담당하던 노인부양이라는 짐을 사회가 함께 나눠진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도입되었으나, 정작 서비스를 담당할 공공시설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민간시설들이 돌봄의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양적인 목적은 달성했지만, 공공영역에서는 돌봄의 질에 대한 제고가 필요해 2019년부터 대구시를 필두로 서울, 경남, 경기도에서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됐다.

 

현재 경기도는 노인돌봄을 위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을 통해 남양주(경기북부)와 부천(경기남부)에 종합재가센터 2곳을 설치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을 보살피고 있다.

 

종합재가센터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 노인관련 돌봄 서 비스를 한 개 기관에서 통합 연계해 제공하는 시설이다.

 

주로 요양등급판정을 받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재가요양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센터는 공공돌봄의 역할 강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천종합재가센터의 경우 부천시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긴급·틈새 돌봄과 주말·야간 돌봄을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종합재가센터는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뿐만 아니라 ICT(정보통신)를 기반으로 한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한 단계 앞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경기도만의 노인돌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돌봄의 질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다른 서비스원과 달리 지난 4월 경기도로부터 노인 학대예방과 인권보호를 다루는 노인보호전문기관(4곳)과 노인전문심리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노인종합상담센터(1곳)를 수탁 받았으며, 추가로 노인일자리센터와 지역사회서비스 지원단까지 수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종합재가센터와 함께 노인 관련 공공센터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에 소속돼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노인돌봄체계를 견고히 만들어 ‘노인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은 “도 공공센터를 수탁 받으며, 분절되어 있던 노인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부모님과 돌봄 어르신들의 인권보호는 물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돌봄이 필요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노인상담 시스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도노인종합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취약노인을 위한 디지털 및 비대면 상담을 통한 돌봄서비스 제공도 준비하고 있다.

 

'노인학대'라는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4개소와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 2개소 운영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노인돌봄의 질적 향상은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원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민간시설과의 협력, 돌봄형태 발굴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계, 협력, 통합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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