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층 화재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 '2대뿐'

2020.10.15 14:33:17 1면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고층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관련 고층 빌딩이 밀집돼 있는 도심지역이 많은 수도권에 70m 고가사다리차가 2대만 있어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건축물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화성시와 고양시에 각각 1대씩 배치돼 있다.

 

현재 70m 고가사디차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서울, 경기, 인천이 2대이고, 부산, 대전, 세종, 제주가 각각 1대씩 보유해 전국 총 보유수는 10대뿐이다.

 

70m 고가사다리차에 대한 기준은 별도로 없으며 시·도 소방본부별로 장비구매 시급성과 예산 등을 고려해 고가사다리차의 배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울산 고층 빌딩의 화재 이후 화재 대응체계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70m 고가사다리차 도입은 필수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70m 고가사다리차의 길이는 13m, 폭 2.5m, 높이는 4m이며 총중량 39톤의 특수차량으로 1대당 약 14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현재의 도심구조에서 화재 발생시 70m 이상의 고가사다리를 펼칠 여유 공간을 확보할 만한 곳은 많지 않다"며 "그래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재 2대의 70m 고가사다리차를 화성과 고양에 배치해 놓고 있다"며 “향후 장기적 계획을 세워 내년도(2021년)에 부천에 1대를 더 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주 의원(충남천안을)은 앞서 “최근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12층에서 발화됐는데, 당시 고가사다리차가 있었다면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며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건축자재, 소방시설, 화재 대응 장비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고층건축물 화재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사다리차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건물들이 빽빽한 도심 구조 속에서 사다리 차를 설치할 공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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