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흥면 해역에 개불 2만 마리 현장적용

2020.10.16 09:25:07 15면

건강한 갯벌 생태계 회복.어민 소득원 창출에 도움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갯벌생태계 복원 및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어린개불 2만 마리를 16일 옹진군 영흥면 외리해역에 현장적용 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크고 작은 168개의 섬들이 있고 갯벌 면적은 2013년 조사 기준 709㎢로 전국의 약 28.5%를 차지한다. 갯벌은 생산력이 가장 높은 연안 생태계 가운데 하나이며, 해양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일 뿐 아니라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안 환경과 생태 변화가 급격히 진행, 어장의 생산성이 감소하고 서식품종도 바뀌면서 어업인들의 소득이 감소해 생태계 복원 및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는 2014년부터 갯벌 정화능력이 탁월한 어린개불 생산에 관한 연구와 이에 따른 갯벌생태계 복원연구를 해왔다. 이번에 현장적용한 어린개불은 올 4월 성숙한 어미로부터 난과 정충을 수거, 인공수정 시킨 뒤 실내에서 30여 일 간의 부유유생시기를 거쳐 약 5개월 동안 모래 속에 잠입시켜 사육한 3cm안팎의 품종이다.

 

개불은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00m 정도까지의 모래와 뻘이 섞인 니사질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서식하며, 저질에 뚫은 U자형의 구멍으로 바닷물의 순환을 용이하게 해 저질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갯지렁이보다 무려 16배 이상 뛰어나다.

 

또 단맛이 강하고 타우린, 글리신 등의 함유량이 높은데다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암이나 면역 강화, 혈전용해,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천과 경기도 연안에서도 자원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바지락 대신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노광일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꽃게, 참조기, 바지락, 주꾸미 등 우량의 지역특산 수산종자 생산·방류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및 생태계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연구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김웅기 기자 icno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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