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동학대 예방의 날 맞이해 "아이들은 모두가 지켜야"

2020.11.19 11:33:28 2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해 폭력과 학대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들 지키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지사는 글을 통해 “이르면 내년 초 부모의 징계권이 법에서 사라진다”며 “‘자녀징계권’ 조항을 삭제한 민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격적인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나 사회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부모들의 교육이나 프로그램 참여 열기 또한 대단하다”면서 “그럼에도 우리사회 한편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사건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아동학대 사건은 3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경기도 아동학대 판정 건수 역시 3800여건으로 30%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16개월 아기가 멈들어 숨진 사건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부모 엄벌과 신고 강화 국민청원에는 벌써 20만명이 동의했다. 여행용 가방에 갇혀 사망한 아이, 프라이팬에 손가락이 지져진 아이의 가해자는 모두 부모였다”며 “아동학대 범죄 대부분(78%)이 집안에서 부모로부터 일어나기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응이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예로 들며, 주변에 위기에 처한 아동이 없는지 늘 관심이 필요하다고 글을 통해 강조했다.

 

그는 “매년 이통장님들과 가정 보호 미취학 아동들을 직접 방문해 전수조사를 통해, 지난해 16만4000가구를 파악했고, 이 가운데 부모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상황 등으로 방임이나 학대가 우려되는 가구에 대해 아동을 분리 보호조치하고, 맞춤 복지지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 행정이 조금만 더 세심하면, 아동에게 생길지 모를 불행한 사건을 방지하고 위기아동을 조기에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관계기관들이 함께 협력하는 체계가 되도록 애쓰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어른과 이웃들의 관심을 부탁하며, 어린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이자, 모두가 함께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면서 “모두가 지킴이가 되어 마음 쓰이는 아이들이 있다면 먼저 인사를 건네며,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단체, 공무원, 경찰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