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웅 교수, 故 박원순 전 비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공개

2020.12.24 13:22:03

김 교수, ‘피하고 싶다?’ vs ‘따라가고 싶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독자들에게 반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 서울시 비서 A씨가 시장실 재직 시절 박 시장에게 보낸 편지에 이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오전 김민웅 교육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7월 18일 박원순 시장 공무 해외 순방에 데려가 달라고 하는 A비서관”이라며 사진 2장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피하고 싶다’와 ‘따라가고 싶다’, 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라고 독자들에게 반문하면서 “이 자료가 나오자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 쪽은 그냥 해외여행이 부러워서 그랬다는 설명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속 대화 내용을 보면 비서 A씨가 “저 한 번은 데리고 가셔야 하는 거 아녜요? 팀장님이 힘써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덧붙여 “사장님은 백퍼(100% 줄임말) 데리고 간다고 하는데...”라며 이를 ‘순방부심’이라고 표현했다.

 

김민웅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4년간 지속적인 ‘고통’이 있어 부서 이동을 요청했는데 ‘해외 순방은 같이 가고 싶다’라고 하는 두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겠는가 하는 난감함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겠냐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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