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기후변화 위해서 시민의 자발적 과학 참여 필요"

2021.01.19 10:01:45

 

경기연구원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과학자와의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과학(citizen science)’이 기후변화 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시민 행동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도구로 유용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시민과학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해 시민참여를 촉진하고, 기존 적응 지식의 한계를 메울 수 있는 접근으로 시민과학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기후위기가 가져올 재난은 훨씬 광범위하고 파국적이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후변화 적응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민참여가 부족하고 적응 의사결정에 필요한 과학적 지식과 정보 접근성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6개 폭염 시민 모니터링’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193명) 대상 설문조사(2020.9.21.~10.14.) 결과, 참여 이전에 비해 적응 인식, 역량, 행동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5점 척도 기준 평균 4점 이상).

 

이와 함께 기후변화 관련 교육, 단체 활동, 온실가스 감축 실천 경험에 따라 적응 인식·역량·행동의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 기후변화 교육 홍보와 시민실천 프로그램이 시민과학 확산에 중요한 자원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적응 전문가(71명) 평가(2020.10.21.~11.6.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적응정책 수립과 이행을 위한 과학적 지식과 정보 수준은 전반적으로 부족하며, 지역으로 갈수록 적응 지식이 부족해 국가와 로컬(local) 간 격차가 크게 났다.

 

전문가들은 시민과학이 적응 지식 격차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비용(1.87점) 대비 효용성(2.04점)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3점 기준). 특히 로컬 단위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비용을 상쇄할 만큼 시민과학의 효용성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시민과학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민과학 효용성이 높은 적응 우선순위 파악 및 시민과학 주류화 전략 수립 ▲적응정책 지표와 시민과학 데이터 연계 ▲시민 참여도와 지식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시민과학 프로그램 설계 ▲기후변화 시민과학 플랫폼 구축 및 역량 강화 인프라 투자 ▲적응 시민과학 R&D 지원 및 커뮤니티 기반 적응 시민과학 시범사업 ▲학교 교육, 그린 캠퍼스 및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사업과 연계한 시민과학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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