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정 1주년, 수원 화령전의 특별한 가치 책으로 담아

2021.01.25 10:11:33 10면

각 분야 전문가 7명 참여...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 500부 발간
정조 어진 모신 '영전', 본래 기능과 형태 온전하게 남아
실용적, 합리적 공간구성 특징... 격식과 기품 높고, 궁궐목수 지어 정교

 

수원시 화성사업소(소장 김현광)가 '화령전' 보물지정 1주년을 기념, 문화재로서의 특별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도서를 내놓았다.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모여 만든 이 책의 제목은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으로, 총 500부가 발간됐다. 

 

25일 화성사업소에 따르면 수원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 3동은 지난해 8월 29일 보물 제2035호로 승격 지정됐다.


화령전은 정조 어진(御眞), 즉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영전(影殿)이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영전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라져 현재 본래의 기능과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곳은 태조어진을 모시는 전주 경기전과 정조어진을 모시는 수원 화령전 뿐이다.


또 경기전의 경우 어진을 모시는 건물인 정전과 이안청이 분리돼 있는 반면 화령전은 정전과 이안청이 복도각으로 연결돼 있는 ‘ㄷ’자형 구조로,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특히 제향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축물답게 격식이 높고 기품이 있으며, 최고급 기량을 가진 궁궐목수가 만들어 정교하고 튼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책은 ▲화령전의 건축특징과 문화재적 가치(김동욱, 경기대학교 명예교수) ▲화령전, 정조의 어진이 머문 공간(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또 한분의 정조, 어진을 모시는 방법(정해득, 한신대학교 교수) ▲화령전의 건물 자세히 보기(정춘환, 건축문화연구소 건축도감 대표) ▲살아 있는 왕의 공간으로 치장하다(정정남, 건축문헌고고스튜디오 대표) ▲영전 건축의 기품을 보여주다(이은희,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수원사람들이 지킨 화령전, 보존과 활용의 톱니바퀴(오선화, 수원시 학예연구사) 등으로 구성됐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돼 있는 '화령전응행절목(華寧殿應行節目)' 국역본도 함께 실었다. 

 

김현광 화성사업소 소장은 "수원화성은 세계유산에 등재돼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화성행궁 역시 복원이후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역사현장의 진수를 느낀다"면서, "그에 비해 화령전은 뛰어난 건축 특징과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화령전의 문화재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화성에서의 위상도 새롭게 인식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책은 비매품으로 별도 구매는 어려우며, 전국 국공립도서관 및 대학도서관에서 대여 가능하다. 수원시 홈페이지 시정자료실 전자책코너에 게시될 예정이기도 하다. 문의는 수원시 문화유산관리과(031-228-4478)로 하면 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강경묵 기자 kamsa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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