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공개한 '하수구 네트' 아이디어에 누리꾼 '와글와글'

2021.03.10 18:50:57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개한 경기도민의 아이디어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이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도민의 아이디어를 게재했다. 도민은 이 지사에 “호주는 이미 플라스틱과 다른 오염물질이 강이나 바다에 닿지 않도록 네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거 훌륭하다. 경기도에 도입을 검토해 봐야겠다”며 “일단 문제는 장마철이다. 해양오염원인 쓰레기는 정말 큰 문제이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아이디어에 찬반 의견이 엇갈렸으나, 결국에는 환경보호에 뜻을 함께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당장 시행할 좋은 아이디어이다”,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보완해 설계, 설치하면 해양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고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런 간단한 아이디어가 환경을 살리고 물의 오염을 막는 길인 것 같다. 그물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작은 이물질은 안에 덧대 이중으로 사용하면 더 효율적인 관리가 될 것 같다”, “좋은 아이디어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배수구 밑에 비스듬히 그리고 자루 끝부분이 터지거나 힘을 너무 많이 받아 배수구 쪽 고정부위가 파손되지 않도록 U자 케이지를 만들면 더 좋을듯하다”고 추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이 같은 방식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 의사를 보인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담배피는 사람이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많이 버린다. 강북구 하수구에 담배꽁초 거름망을 설치한 것처럼 경기도도 도입했으면 좋겠다. 담배 필터가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등 수질오염을 발생시키고 물속 동물들에게도 안 좋다고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또 “저렇게 막으면 하수관 종단 유속이 느려지기 때문에 관 안에 침전물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 상태에서 비가 갑자기 많이오면 손 쓸 새없이 하수구가 막혀 역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가 오면 저 주머니만 떼면 되겠지 싶지만, 갑자기 많이오면 정말 손 쓸새없이 위험해지고 저거 급히 제거하다가 인명 손실이 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여러모로 난이도 높은 대비책이 필요한데 관리 공수도 많이 들어갈 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그러나 많은 야생동물이 수로를 이용해 강과 바다를 이용하며 생활한다. 저런 형식으로 하수도를 막으면 많은 동물이 폐사될 우려가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등 야생동물의 이용이 없는 수로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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