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지킴이' 경기신용보증재단 25년史…위기를 기회로

2021.03.15 20:00:00 3면

경기신보, 창립 25년 맞아 CI·비전 탈바꿈 '새로운 도약'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설립된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5주년을 맞이했다. 경기신보는 국내외 사회·경제적 위기의 순간마다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지킴이 역할을 수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 등 굵직한 이슈가 터져나올 때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버팀목으로 ‘현장보증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을 실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순식간에 엄습한 코로나19…경기신보 한발 빠른 대처로 버팀목 역할 '톡톡'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문장 하나가 세상을 바꿔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하며,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상태에 들어섰음을 공식선언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됐다. 이는 곧 내수시장 부진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여파로 경제적 취약계층인 소기업·소상공인이 가장 큰 피해를 받았다. 손님이 줄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월세조차 내기가 힘든 상황이 발생했고, 코로나19는 이들에게 잔인한 현실이 됐다. 하루를 버텨나가는 힘조차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현실 앞에서 자금지원은 절실했고, 경기신보의 문을 두드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코로나19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시한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지원 방침을 도입했다. 신보는 도와 함께 전국에서 최초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자금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 대책을 시행해 전폭적인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신보는 긴급대응 TF팀을 구성,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동향 파악 및 경제위기 피해극복을 위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보증적체 해소와 신속 보증을 위한 현장실사 절차 생략 등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뿐만 아니라 6개 시중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보증상담 및 접수 등 업무위탁으로 자체 심사시간을 확보하면서 적기적시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신보는 지난해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고의 보증지원 성과인 도내 20만 104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조6408억원이라는 지원실적을 기록했다.

 

■강력한 팬데믹에도 출연금 2465억8000만원 확보…역대 최고의 보증재원 마련

 

경기신보는 지난해 2465억8000만원의 출연금을 받으며, 지난 2020년 대비 2배가 넘는 역대 최고의 출연금 확보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가 휩쓴 국내 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이 급증했다. 따라서 보증재원인 출연금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보증지원의 급격한 확대에는 큰 리스크가 뒤따르게 되고, 보증재원이 줄어들기에 지속적인 보증지원을 위해서는 출연금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취임 초부터 보증재원인 출연금 확보를 무엇보다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 경기도 실국별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시·군별 맞춤형 특례보증을 신설했다. 금융기관 협약보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금융기관 출연금도 확충했고, 정책워크숍과 간담회 등과 같은 지속적인 소통활동을 통해 대기업, 상공회의소 등의 출연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비전·CI 개편…25돌 맞이한 경기신보의 새로운 도약

 

신보는 지난해 말 새로운 비전으로 ‘보증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를 공식화했다. 비전은 경기신보에서 축적한 보증관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직, 기술, 지식들과 체계적으로 결합,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여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해 나가는 성공파트너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CI(기업 이미지, Corporate Identity)를 도입해 새로운 얼굴로 도민을 맞이한다. 영문 이니셜 GC(Gyeonggi + Credit)를 조합한 형상으로 제작됐으며, 핵심가치인 ‘존중’과 ‘가치’를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로 형상화해 영원한 신뢰의 의미를 담았다.

 

‘G’ 외각의 곡선과 내부 ‘C’의 직선의 형태 조합으로 만들어진 심벌마크는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미래로 향하는 길을 시각화했다. 기존 경기신보 로고의 ‘강력한 팀워크’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의 의미를 담아 경기신보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정표로써 ‘밝은 미래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새로운 의미를 담았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의 청렴한 신뢰성과 존중, 가치 그리고 약속을 상징하는 두 가지 ‘블루 컬러’를 활용해 ‘두터운 신뢰’라는 재단의 이미지를 담았다. 경기도를 상징하는 ‘G’와 신용을 상징하는 ‘C’는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신뢰를 구축해 나아가 새로운 내일로 같이 걸어가고자 하는 지향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민우 이사장 “소기업·소상공인이 필요로 하기에 우리가 존재”

 

성과의 중심에는 이민우 이사장이 있었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 공공기관과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내부승진 인사로 25년간 체득한 경험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순조롭게 이사장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여러 보증기관 중 지역신용보증재단은 경제의 실핏줄과도 같은 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을 하는 공공기관이다”며 “기관 명칭의 ‘지역’이라는 단어대로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당 기초 지자체(시·군)와 협업으로 맞춤형 보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지역공동체와 유대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항상 고객을 내 가족처럼 여기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고, 직원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만약 우리 재단이 문을 닫는다면 우리를 그리워할까’, ‘고객들은 다른 금융기관을 찾느라 얼마나 어려울까’라는 물음에 늘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단에 몸담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라는 마음가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없다면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고, 그에 걸맞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며 “경기신용보증재단 25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재단 임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하며 지금까지의 수고에 진심으로 고맙다.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감사의 인사와 함께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보증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 경기신용보증재단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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