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GTX-D로 인해 쏠리는 '노형욱 내정자의 입'

2021.05.03 16:11:49

김포 지역구 박상혁 의원, 노 내정자에 GTX-D 관련 질의 예정
노 내정자, 주민들 집단행동 통한 전방위 압박 속에 긍정 답변할지 '관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4일 시행됨에 따라 서울 경유없는 반쪽짜리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3일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박상혁 국회의원(더민주·김포을)은 서면질의서를 통해 노 내정자에게 반쪽자리 GTX-D 노선안, 서부권 교통 부족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노 내정자는 김포~부천으로 축소된 GTX-D에 대해 “경제성, 사업비 규모, 기타 정책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장기~부천종합운동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김포 등 서부권의 인구 대비 교통개선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수도권 서부권 2·3기 신도시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도시·광역철도,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수도권 서부권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검토·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노 내정자가 “광역철도를 포함한 도로, 버스 등 교통 SOC는 교통혼잡 해소 및 국민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계획·건설·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힘에 따라 GTX-D 노선안이 변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토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이 이날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함에 따라 노선이 줄어든 GTX-D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포·검단 주민들의 교통난 등을 호소와 함께 GTX-D에 서울 노선 추가를 담아내기 위한 집단행동이 노 내정자에게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회원 200여 명은 지난 1일 김포시 사우동 김포시청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를 진행한 차량 200여 대에는 ‘GTX-D 강남직결’ 등 국토부의 반쪽짜리 노선 결정에 반대하는 의미하는 문구가 담겨있다. 이어 김포시청 정문에 ‘목숨걸고 출근한다’, ‘김포·검단을 죽였다’, ‘두 량짜리 지옥철도’ 등이 적힌 근조화환 50여 개가 전시하며 반대 시위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해당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GTX-D의 서울 경유를 요청하는 청원글을 10개 이상 게재하며 집단행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청원에 ‘김포시 선출직 공무원(정하영 김포시장, 박상혁·김주영 국회의원)들의 조속한 사퇴를 요구합니다!!’, ‘제4차 국토망 구축계획 2기 신도시 검단 김포한강신도시는 버리는 신도시입니까?’ 등의 글을 올리며 정치권 등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국토부는 노 후보자 청문회가 끝나는 4일 이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김포를 시작으로 검단, 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 하남으로 이어지는 GTX-D 노선을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총 길이 68㎞, 사업비는 약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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