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특화작목사업 겉돈다

2004.08.09 00:00:00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지난 3월부터 지역 농업 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특화작목겸임 연구관'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교수들은 농가 방문을 주 1회조차 못하는가 하면 이 사업을 담당하는 연구관(사)과 지도관(사)들은 과중한 업무로 사업 부실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산의 경우 대부분이 교수들의 출장비와 컨설팅 비용으로 지출돼 도내 농가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농진청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진청은 올 3월부터 35개의 특화작목 겸임 연구관 사업에 들어간 가운데 도내에서는 버섯, 선인장, 배, 양돈, 낙농 등 5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5개 사업에는 특화작목 겸임 연구관으로 24명의 교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교수, 연구관(사), 작목 전문가, 지도관(사)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농가를 방문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기술지도 및 컨설팅을 해 주는 사업이다.
하지만 대학교수들은 학사일정과 개인 연구, 국제 세미나 등의 이유로 주 2~3회 농가를 방문하는 사업계획과 달리 주 1회조차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또 현재 방학 기간에 세미나나 워크숍 등의 이유로 외국에 나간 교수만 2명인데다 천안 등의 충청지역에서 영입한 3명의 교수들도 도내 농가 방문이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함께 한 개의 특화 작목당 연간 예산이 7~8천만원으로 배정돼 있지만 예산의 대부분이 교수들의 출장비, 컨설팅 비용으로 지출돼 농가의 낙후된 시설 개.보수 등 농가의 실질적인 지원을 못하고 있다.
더욱이 연초에 이미 연구관(사)과 지도관(사)들의 업무가 배정된 가운데 ‘특화작목 겸임 연구관’ 사업 업무가 추가로 배정돼 담당하는 연구관(사)과 지도관(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사업부실화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현실 여건상 특화작목 겸임 연구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사업에 대한 중간 평가와 연말 평가를 통해 사업이 부진한 곳은 폐지하고 잘되는 곳은 추가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혜기자 lm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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