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이 갖춰야 할 역량 중 하나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와 컴퓨팅 사고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양주 가납초등학교는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지난 2016년부터 SW(SoftWare)교육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에는 AI교육선도학교로 지정, SW교육을 기반으로 한 체험중심 AI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SW·AI교육 환경 구축…“미래사회 주도할 인재 양성”
가납초는 SW·AI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실시해 왔다. 더불어 ▲스마트 패드 ▲아두이노 키트 ▲코딩 로봇 ▲각종 언플러그드 보드게임 등 교육 기자재를 구비해 다양한 SW·AI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년 별 수준 및 특성을 고려해 1~4학년은 다양한 언플러그드 활동, 간단한 로봇 코딩 활동 등을 기반으로 SW·AI교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5~6학년의 경우에는 블록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한 코딩과 피지컬 프로그래밍 활동을 통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동아리도 관련 내용을 기반으로 활성화했다. SW동아리에서는 정규 SW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았던 3D펜, VR, 앱 인벤터 활동을 통해 보다 확장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납초는 또 매년 SW교육주간을 계획해 ▲나만의 게임 만들기 대회 ▲언플러그드 보드게임 대회 ▲온라인 코딩파티 등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 체험의 날에는 ▲드론 ▲로봇 ▲VR 등 다양한 SW·AI관련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SW·AI 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예를 들어 단순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SNS나 게임을 즐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것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 때에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됐다.
가납초는 올해 공간구축형 AI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의 교실의 모습을 벗어나 학생들의 협업과 프로젝트 수업 운영이 가능한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을 만들어 보다 내실 있는 SW·AI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SW·AI교육 내실화 위해”…기본에 ‘충실’
‘즐거운 배움과 나눔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우리.’
‘창의적 사고로 미래를 준비하는, 배려와 나눔으로 함께 소통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감성과 재능을 가꾸는 어린이.’
가납초의 교육 비전이자 목표다.
가납초는 학교 변화를 주도한 경력교사부터 올해 새롭게 부임한 초임교사까지 교원 모두가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염두에 두고 중점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진단활동 주간과 기초학력평가 주간을 투트랙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의 기초부진요소를 다각도로 진단한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학급별 방과 후 스터디카페와 학년별 학력 향상프로그램 등이 그 예다.
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학생 및 가정을 발굴한 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마련한 방과 후 사제동행 체험활동과 교외 문화체험 등으로 학생들의 정서적인 성장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창의적인 시도도 돋보인다. 가납초는 경기도교육청에서 도입한 ‘교사 교육과정 기반 학교 자율과정 실천학교’에 공모해 교과의 한계를 벗어난 학년의 특색 있는 교육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수업을 제공하고자 전 교사가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납초에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상호문화이해학교 운영을 통해 다문화 이해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