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나란히 승전보를 전했다.
수원삼성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21일 시즌 첫 맞대결서 1-2로 패한 수원삼성이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 7분 ‘캡틴’ 김민우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지만, 앞선 장면에서 기성용과 최성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에서 벗어난 서울은 전반 11분 팔로세비치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팔로세비치는 전반 32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첫 골은 수원삼성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제리치가 패스를 받아 돌아서는 과정에서 서울 수비수 황현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김건희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경기 첫 골이자 시즌 6호 골을 넣었다.
1-0으로 맞이한 후반, 수원삼성은 이른 추가골을 넣으며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역습 과정에서 강현묵이 우측에서 김건희에게 패스했다. 이를 받은 김건희는 드리블을 통해 수비와 경합에서 이긴 후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김민우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두 골을 앞서기 시작한 수원은 후반 21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 이기제가 올린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부주장’ 민상기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수원은 7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함과 더불어 K리그 통산 94번째 슈퍼매치에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날 같은 시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 성남과의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3-2로 승리했다.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전북현대와 비긴 인천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7위에 올랐다.
전반 5분 수원FC는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이영재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동호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무릴로가 헤더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 성남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수원 수비수 곽윤호가 패스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를 가로챈 뮬리치가 골키퍼까지 벗겨내며 골을 터트렸다.
추격골을 넣으며 분위기가 살아나던 성남FC였지만, 수원FC 이영재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골대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영재가 낮게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수원FC가 3-2로 승리하며 지난 3월 홈 개막전 1-2패배를 설욕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