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1통을 저장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서 1건당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사진=다음 메일함 캡처)](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4/art_1630048404499_3d5c3b.jpg)
“이메일을 로그인하고 보니 ‘99+’라는 표시가 눈에 띄네요. 지금 여러분의 메일함은 어떤가요?”
요즘 뉴스에서 ‘탄소중립’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탄소제로(Carbon Zero)라고도 하는데 개인과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행동’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됐다.
기후변화 분야 최고 전문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추구하는 가운데 정부도 지난해 10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243개 모든 지방정부가 지난 5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사진=환경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4/art_16300484034921_c6577a.jpg)
경기도 역시 올해 5월 24일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탄소중립 실천 특별세션’에 참여해 국내 243개 모든 지방정부와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불필요한 메일 지우기’이다.
주고받는 이메일 1통을 저장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선 1건당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메일 데이터가 서버 전산망에 쌓여 보관·관리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시키는데 1GB당 32kWh(킬로와트시)의 전기가 소모된다.
앞서 한국환경공단 등은 불필요한 데이터 처리 및 전송·보관을 위해 대규모 전력 소모가 발생하며, 스팸메일을 보관하는데 연간 17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300kWh의 전기가 낭비되기 때문에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동참하자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세계 23억 명 인구가 50개의 읽지 않은 메일을 비우면 데이터 862만5000GB가 삭제되고, 이를 환산하면 1시간 동안 27억개의 전구를 끄는 것과 같은 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정보의 바다라고 할 만큼 데이터가 늘어나는 사회에서 하루 이틀 눈 깜짝할 사이에 잔뜩 쌓여가는 이메일도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불필요한 이메일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읽지 않은 메일은 정리하고, 오래된 메일은 삭제하는 게 좋겠다.
잠시 시간을 내 메일함을 정리한다면 간단하지만 분명 환경을 살리는데 의미있는 행동일 것이다. 지금 잠깐동안 불필요한 메일을 정리하는 건 어떨까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