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대통령 특보 "이재명은 탁월한 리더쉽 있어, 글로벌 대통령 되길"

2021.09.20 11:30:07

김 특보, 페이스북 통해 이재명에 대한 견해 밝혀


김현종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인 위기를 직관하고 결단하고 출구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국내 최고 통상전문가이자 ‘노무현과 문재인의 남자’로 불린 김현종이 사실상 이 지사 지지선언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 특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중 패권경쟁 시대와 위기에 강한 이재명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특보는 “주변에 이 지사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다”면서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일면식 없으나 멀리서 보는 게 더 정확한 경우도 많다”며 “이 지사는 파이를 키울 줄 아는 시장주의자이자 절차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라고 이 지사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김 특보는 이 지사가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로 경기지사 시절 코로나19 대응과 계곡정비, 성남시장 시절 청년배당 등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발 골목경제 위기에서 빠른 돌파구를 찾고 계곡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과일도시락 배달로 아이들에게 행복을 줬다”며 “성남시장 시절 모란 개시장을 정비하고 청년배당을 시행하는 등 능력을 증명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특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지사에 덕담도 전했다.

 

김 특보는 “참여정부 시절 보고를 마친 후 노 대통령이 웃으시며 ‘나는 동서화합 대통령이 되고 싶은데 김 본부장 때문에 FTA 대통령이 되겠어’라고 말씀하신 적 있다”며 “이 지사가 부디 동서화합 대통령도 하고 글로벌 대통령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특보의 이날 발언은 외신들 사이에서 한국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에 대한 평가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 로이터통신은 이 지사에 대해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고 평했다. 진보적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모습이 2016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와 닮았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 매체 텅쉰망은 이 지사가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능숙하다며 ‘한국판 도널드 트럼프’라고 소개했으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지사가 집권하면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술자립 정책 등 미중 갈등양상을 소개하며 “두 고래가 맞붙는 시대에 우리는 태평양의 돌고래가 되어 세계를 유영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여야를 초월해 유연하고 통찰력과 안목이 있는 리더가 집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군사동맹, 한미경제동맹(FTA와 통화스와프), 여기에 더해 앵글로색슨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것은 친미반미 도그마를 넘어서는 문제로 국익과 국격을 증대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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