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할머니들, 서울대 항의방문키로

2004.09.05 00:00:00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광주의 '나눔의 집'은 5일 서울대 이영훈 교수의 일본군 정신대 발언과 관련,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피해 할머니들과 6일 서울대를 방문, 강력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눔의 집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피해 할머니들은 아직도 늙고 지친 몸을 이끌고 자신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과 함께 하지 못할 망정 일본 우익의 주장을 정당화시키며 피해자들의 명예를 짓밟는 이 교수는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방송 토론을 시청하지 않은 할머니들이 3일밤 이 교수의 발언내용을 전해듣고 '성노예로 끌려가 어떻게 당했는지 아느냐', '일본 총리보다 더 나쁘다', '정부가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아 이런 망언이 나온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영훈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명서를 올리고 "일부 언론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처럼 일본군 성노예가 `사실상 상업적 공창 형태'라는 발언이나 이와 유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을 방송에서 직접 하지 않았다"며 "토론 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 전쟁범죄가 그들만의 유일한 책임이 아니라 강제 동원과정에서 협조하고 위안소를 위탁경영한 한국인 출신의 민간업주, 위안소를 찾은 일반병사도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유근기자 ky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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