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의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자원을 쏟기보다 사망을 방지하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가 한발 더 다가왔다는 사회적 분위기이다. 그동안 방역수칙 준수로 인해 여행은커녕 마음 놓고 외출하기도 어려웠으나 체계 전환이 시작되면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인원 기준 등이 서서히 완화될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고, 지금보다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날을 꿈꾸며, 미리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여행 책을 소개한다.
가볍게 떠나는 일상 탈출법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장은정 지음/북라이프/272쪽/값 1만5800원
11년 차 여행 작가가 진짜 친한 친구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혼자 가보고 가장 좋았던 하루 여행지를 소개한다.
가슴이 뻥 뚫리는 자연부터 사색하기 좋은 길, 감성을 채우는 문화 공간까지 지친 마음을 회복하는 리셋 여행을 주제로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정보와 체험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이별하며, 바람과 햇살을 맞는 것이 좋았다는 저자 장은정은 “혼자서 하루쯤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며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찾아올 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작은 여행을 선물한다”고 말한다.
계절에 따라, 성격유형지표 MBTI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여행지를 추천한다니 세심하면서도 재미있다. 또 혼자 여행을 떠나본 적 없는 사람을 위해 ‘나 홀로 여행’ 초보자를 위한 팁을 공유하니 안심해도 된다.
전국 오일장에서 찾은 사계절의 맛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김진영 지음/상상출판/328쪽/값 1만6800원
“제철을 알면 시장이 보입니다.”
26년 차 식재료 전문가이자 미디어를 통해 제철 식재료 발굴에 나선 김진영 MD가 사계절을 좇아 찾아낸 전국 오일장의 맛이 시작된다.
이 책은 저자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 봄과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 여름과 가을에는 선선한 북쪽의 오일장에서 직접 경험한 시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삼 ‘우리나라에 시장이 이렇게 많았나?’ 싶으면서도 맛있는 음식 냄새와 정겨운 사람 내음이 물씬 느껴질 것이다. 저자는 시대가 변하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달라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정(情)’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려견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도심 속 원데이 코스
◆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주)펫시민 지음/길벗/336쪽/값 1만7000원
반려인이라면 외출 준비를 할 때 주변을 맴돌며 코를 씰룩거리는 반려견의 시선을 한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는 반려가족들이 공원뿐 아니라 우리집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카페, 식당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 책이다.
인스타그램 펫시민 채널을 통해 900명이 넘는 반려가족들이 자연 산책길부터 카페, 추억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 한강유람선 투어까지 펫프렌들리 공간을 다녀온 추억을 담았다.
우리 강아지는 어떤 공간을 좋아할지, 어떤 곳에서 우리가 함께 행복할지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서 반려견에게 “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라고 말해보자.
슬기로운 캠핑생활
◆퇴근 후, 캠핑/이소원 지음/리얼북스/240쪽/값 1만4500원
요즘 캠핑은 언택트와 힐링 두 가지 키워드를 충족시키는 취미로 주목받고 있다.
5년 차 캠퍼 이소원은 이 책에서 캠핑을 꿈꾸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마치 친구와 수다 떨 듯 자신이 경험한 재미있는 일화를 전하고, 현장에서 즉각 적용 가능한 현실적인 캠핑 꿀팁 21가지를 서술했다.
특히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음식을 핵심으로 꼽으며, 빠질 수 없는 캠핑 요리 레시피 24가지도 알려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먹으면 더욱 맛있고 분위기를 살려주는 특별 레시피를 공개한 저자는 “올가을 나만의 감성을 담은 캠핑 레시피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라고 추천한다.
어서와 트레킹은 처음이지?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진우석 지음/중앙북스/464쪽/값 2만 원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과 들,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여행 트레킹이 과연 도심에서 가능할까 고심했다면 편견이다.
30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외 산을 섭렵한 트레킹 전문가인 저자 진우석은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를 통해 엄선한 49곳의 코스를 소개한다.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계절별로 즐기기 좋은 트레킹 코스부터 일출·일몰, 산성, 둘레길, 역사·문화, 무장애 숲길까지 테마별 도심 트레킹 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트레킹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준비하기 쉽도록 계획 세우기, 장소 정하기, 장비 준비하기, 안전하게 트레킹 즐기는 법 등 떠나기 전 일련의 준비 과정을 꼼꼼히 알려준다.
실전 단계에서는 트레커들의 능력과 취향을 고려한 코스를 추천하고, 특히 ‘매우 쉬워요, 쉬워요, 무난해요, 조금 어려워요, 매우 어려워요’ 등 난이도를 5가지로 구분해 자신의 체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