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민의힘 강요대로 굴복했다면 민간업자가 이 9000억원을 다 받았고 50억 클럽이 아닌 500억 클럽이 됐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신관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도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9000억대라고 하는 개발이익을 성남시가 다 취득했을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고군분투해서 70% 환수했다. 지금 현재 가치로 따져도 9000억원중에 우리가 5800억원을 환수했기 때문에 60%를 환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게 대한민국 정치사 행정사에 유례없는 일인 건 분명하다. 다만 제가 우리 국민들이 가지시는 안타까움이나 소외감에 대해서는 100% 환수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파크뷰 특혜분양 정자동 용도변경 사업을 들여다보면서 돈 한 푼 안 드리고 정치 권력과 토건 비리 세력이 유착해서 수천억의 이익을 보는 것을 목도했다. 그 사건 때문에 구속도 됐지만, 반대 운동하다가 그래서 개발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고 대학원에서 연구도 했다. 그 과정에서 결국은 인허가권 행사를 통해서 얼마든지 환수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토건 세력과 원수가 됐다.

[ 경기신문 = 이지은·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