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 한국근대추리소설 측별전 개막...5일부터

2021.11.02 09:08:40 14면

 인천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의 탐정들 : 한국 근대추리소설 특별전’을 11월 5일부터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한국의 근대 추리소설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로, 한 세기 전 등장한 ‘정탐소설’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추리소설의 발전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쌍옥적’, 살인 사건과 탐정에 의한 본격적 추적을 처음 보여주는 ‘혈가사’의 최초 수록본(취산보림 1920), 한국의 명탐정 유불란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탐정소설가의 살인’의 일본어 원본, ‘마인’의 조선일보 연재본(1939) 등 한국 근대 추리소설 관련 희귀자료가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또 방인근이 창조한 명탐정 장비호와 장비호가 활약하는 ‘나체미인’, ‘국보와 괴적’ 등 장비호가 나오는 작품들의 원본도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연구자들에게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문세영의 ‘사선을 넘어서’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1944년 집필된 이 작품은 일본과 중국을 무대로 일제의 침략논리인 ‘대동아공영권’ 완수를 위해 스파이들이 각축을 벌이는 내용이다.

 

한국 근대문학에서 처음으로 보트 추격전과 전투기의 공중전이 나타나는 친일 탐정소설로, 이번 발굴을 통해 추리소설 분야는 물론 친일문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근대 추리소설의 역사적 흐름과 한국 근대 추리문학 작품 속 탐정들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다양한 체험 장치를 통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탐정과 범인들이 사용한 총기 모형과 피가 묻은 범죄의 증거품, 등장 인물들이 주고 받은 편지 등 소설 속 내용들을 다양하게 시각화해 재현한 자료들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을 자극할 예정이다.

 

문학관 관계자는 “우리 근대추리소설의 역사적 흐름과 잊혀진 한국의 명탐정들을 알리기 위해 매우 공들여 준비한 만큼 모험과 스릴이 넘치는 추리문학을 실감나게 체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2022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은 무료다. ☎030-765-0305.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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