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첫 조우…尹 “성남 법정서 자주 봤죠” 李 “기억 안나요”

2021.11.10 10:31: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대면’하고 악수를 나눴다.

 

두 후보는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글로벌 인재포럼 행사에 참석해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전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전국여성대회에서 첫 만남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후보가 부인인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로 입원하자 일정을 전면 취소해 만남은 불발됐다.

 

이날 먼저 다가가 인사를 청한 건 윤 후보였다. 그는 이 후보에게 “반갑습니다. 20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봤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아, 저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이후 두 후보를 찾아오는 정·관·재계 인사들이 많아 두 후보 간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과거 윤 후보와 만난 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던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윤 후보를 2차례 언급했다.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 “특히 윤석열 후보님을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님도 계신 데”라며 “정부가 해야 할,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 번 논쟁해보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한 번 같이 의논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신이 윤 후보에 제안했던 ‘1대 1 회동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다시 언급한 것이다.

 

윤 후보는 무대 밑에서 서서 이 후보의 연설을 듣다 이 후보가 내려오자 악수하고 연단에 올라섰다. 윤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는 처음 만나 대화할 때 귓속말을 했다”며 “이 후보는 여러 사람 거쳐 대화하거나 이야기가 전달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직접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윤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는 등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이해한다”며 “1대 1 회동 문제는 아까 이야기하진 않았으나 앞서 토론을 제안한만큼 윤 후보의 답변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참석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3명의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박환식 기자 psik1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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