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촉구

2021.11.17 14:17:56 7면

김진태 위원장 "대선 기간 다가오기 전 신속한 수사 촉구"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 1차장검사와 1시간 면담 진행
지난달 18일 이재명 "계좌추적에 동의"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가 17일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수사 촉구를 위해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 등 소속 위원 8명은 이날 11시 수원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이 진행된 후 한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미진한 상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고발 건은 이재명 후보의 뇌물 수수 의혹의 급소와도 같다. 대선 기간이 다가오기 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수원지검을 방문했다”면서 “중앙지검이 대장동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원지검에서 왜 이 사건을 맡는지 역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변호사비로 총 3억 원을 썼다고 말했지만, 당시 변호를 맡은 변호사 수십 명 중 한 명에게 지급될 정도의 금액”이라면서 “이 발언이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문제의 소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검찰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가장 기초적 절차인데도 한 달이 지나서야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수원지검에 윤석열 대선후보를 내쫓는데 앞장선 검사가 있는 점 역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발언 이후 김 전 의원 등은 수원지검 1차장검사를 만나 1시간여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자신의 변호를 맡은 다수의 변호사에게 지급한 변호사비가 다른 곳에서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지난달 7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송됐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18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를 다 지불했다. 그 금액은 2억 5천 몇 백만원”이라며 “경찰과 검찰 압수수색이 필요 없이 계좌추적에 다 동의한다”고 대답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김도균 기자 dok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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