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환경정화 민관협의회는 다이옥신 오염토양 1만 1031㎥에 대한 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정화사업 시작 2년 6개월 만이다.
민관협의회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지난 9월 30일 토양을 채취해 다이옥신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목표치인 100피코그램(pg-TEQ/g)보다 훨씬 낮은 2.18피코그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대규모의 다이옥신 오염토를 완전히 정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3월 주민공청회에서 정화목표를 100피코그램으로 결정한 바 있다.
캠프마켓 A구역은 토양에서 다이옥신을 완전히 분리하고, 분리된 가스도 열산화 공정을 거쳐 무해화해 배출하는 열탈착공법을 적용해 정화했다. 다이옥신을 포함한 복합오염 정화는 국방부가 773억 원을 투입해 2022년 9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B구역의 공정률은 23%로, A구역과 마찬가지로 내년 9월 준공이 목표다. D구역은 내년 3월까지 환경 기초조사를 마친 뒤 정화사업을 시작하면 오는 2024년 정화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A구역에 대한 다이옥신 오염토양 완전 정화는 민관협의회의 역할이 컸다.
2018년 10월 출범한 민관협의회는 분기 1차례의 정례회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모두 16차례의 회의를 통해 다이옥신 정화사업 발주방안, 실증시험 과정 검증 등 정화의 전 과정을 확인하고 검증했다.
특히 캠프 마켓 주변 6개 지점의 대기질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그 수치를 공개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킨 것과 정화결과 분석 시 교차 검증을 도입했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다이옥신 정화의 성공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화사업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한 민관협의회의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시민,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국방부와 부평구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