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근대대중문학총서 '틈' 5.6권 발간

2021.11.30 09:58:34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이서구의 ‘눈물에 젖는 사람들’(틈 5)과 홍난파의 ‘향일초’(틈 6) 두 권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5권 ‘눈물에 젖는 사람들’은 일제강점기 경성과 간도를 배경으로 용규와 화숙 남매의 애환을 담은 소설로, 극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서구가 1927년부터 1928년까지 매일신보에 연재한 소설이다.

 

겉으로는 민중을 계도하는 선각자의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여자와 환락에 빠진 지식인 계급의 허상을 예리하게 포착했으며, 간도 이주민들의 비참한 실상을 핍진하게 묘사했다.

 

작가 이서구는 일제강점기 동아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1930년대에는 다수의 대중극을 창작해 연극과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눈물에 젖는 사람들’을 비롯해 많은 소설을 썼으나, 이 부분은 학계에서도 그 동안 별다른 주목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근대문학관이 이번에 총서를 통해 이서구의 소설세계를 조명한 것이다.

 

‘향일초’ 는 음악가로 잘 알려진 홍난파가 쓴 제2창작집으로 5편의 소설을 한 권에 엮은 책이다. 작품들마다 당대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자유연애에 대한 갈망과 1세대 근대적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이 가감없이 드러나 있다. 1920년대 지식인 대중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홍난파는 청년 시절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졸라 등 다수의 세계문학을 번역하거나 음악과 미술, 문학을 아우르는 종합지 ‘삼광(三光)’을 창간하는 등 문학 활동에도 매우 열정적이었다. 비록 사소한 계기로 인해 절필을 선언했지만, 음악가로 널리 알려진 홍난파가 한때 소설에 열중한 문학도였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은 현장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문학연구자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뒤 작품 고유의 분위기와 말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 어법이나 표현으로 적절히 다듬어 일반 독자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발행된 작품을 포함해 기존 발간된 총서는 인터넷 및 일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jmk258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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