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6·8공구 청사진 발표..."희망고문" 주민들 반발

2022.01.09 14:36:53 인천 1면

151층에서 103층으로 축소…유료 골프장·주상복합 건립 우려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 6·8공구 개발 계획에 송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151층(613m) 타워가 103층(420m)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시민설명회를 열고, 103층 규모 랜드마크 타워를 앞세운 ‘아이코어 시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14면

 

103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내 호텔·전망대·업무·주거·쇼핑시설 조성, 18홀 대중제 골프장 건립, 복합쇼핑공간 및 주거시설 조성 등이 담겼다.

 

6공구 A7블록 일원에 해변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이 일원에 전망대·대관람차·아쿠아리움 등을 갖추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송도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11년 전인 2011년 당시에도 151층 인천타워를 짓기 위해서는 골프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협상안에 골프장 등 수익시설이 대거 들어서지만 랜드마크 타워는 151층에서 103층으로 오히려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송도 주민 A씨는 “이번 인천경제청의 103층 랜드마크 타워는 청라시티타워(448m)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지난 시민청원에서도 애매모호한 답변만 하더니 미리 다 정해놓고, 그동안 송도 주민들을 상대로 희망고문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골프장 건설과 주상복합 난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주민 B씨는 “18홀 대중제 골프장은 6공구 옆에 위치한 77만㎡ 규모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중복된다”며 “또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초고층 빌딩에 오피스텔을 짓겠다고 했었는데 이번 설명회에서 주거시설 규모와 개발초과수익 환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임대수익을 높이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도 주민단체는 151층 인천타워 사수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이원재 경제청장 퇴진운동을 비롯한 강력한 반발을 예고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해당 협상안을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유정희 기자 tally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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