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높이 10m, 폭 30㎝의 천공기가 인근 도로로 넘어지면서 달리는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50분께 시흥시 능곡동 시흥능곡역 2번 출구 근처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천공기가 인근 편도 3차선 도로로 넘어졌다.
천공기는 넘어지면서 끝부분으로 당시 도로 위를 달리던 승용차 조수석 문을 충격했으나 다행히 운전자와 동승자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고로 천공기 조정 기사 A(67) 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대 도로가 1시간가량 정체를 빚다가 오후 3시께부터 통행이 원활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천공기가 넘어진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