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큰 인천 연수구의 표심은…민주당 수성이냐 대선 분위기 이어 국힘이냐

2022.03.23 13:39:46 15면

[선택 6.1, 仁川의 미래]
군수.구청장 누가 뛰나 3. 연수구

 대한민국 표심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는 인천 연수구의 6·1 지방선거가 주목된다.

 

인천의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던 연수구가 지난 20대 총선 이후 민주당 표밭으로 불리다 최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다시금 보수로 표심이 돌아섰다. 1995년 남구(현 미추홀구)에서 분구되고, 송도국제도시가 생겨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나타내듯 지역구 분구 전인 15대부터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전부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휩쓸었다. 하지만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송도와 원도심의 표심이 엇갈리기 시작, 이후 치러진 민선7기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하며 구청장과 시의원 4석 모두를 가져갔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전체적으로 인천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기운 가운데 연수구는 국민의힘으로 쏠렸다. 윤석열 당선인의 연수구 득표율은 51.49%(12만 7768표)로 이재명 후보 44.91%(11만1446표)보다 6.58%(1만6322표)포인트 앞선 것이다.

 

이에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연수구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연수구는 표심에 영향을 줄 굵직한 현안이 많다.

 

남항소각장과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 송도수소연료발전소, 송도와 원도심의 격차 해소 등 혼재한 현안을 해결할 인물이 요구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민주당이지만 최근 국민들의 선거추이가 정권심판으로 가면서 지역 수성의 현역과 대선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가 팽팽할 예정이다.

 재선 도전하는 고남석, 시의원 출신 김국환, 김희철과 경선

 

더불어민주당은 고남석 현 구청장의 재선 도전으로 고 구청장과 여러 후보들이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고 구청장은 당시 구청장이던 이재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3만 6975표(23.42%p) 차이로 이겨 구청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의 전·현직 구청장 맞대결을 재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선 5기에 이어 7기를 역임한 고 구청장은 오랜 정치경력에 더해 탄탄한 지역 인지도로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꿰고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김국환 인천시의원(연수3)도 2003년부터 연수구에서 주민자치 활동한 지역 일꾼으로 유명하다. 이후 2018년 첫 인천시의원 도전에 성공해 당선 후 8대 시의회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를 거쳐 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 문화복지위원으로 활동했다.

 

김희철 시의원(연수1)은 김대중 정부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국정자문위원회 부장으로 당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8대 시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했고, 후반기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찌감치 구청장 선거 출마의지를 밝히고 지난 11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선 분위기 그대로 이재호·이성옥·이용대·이성만·황충하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곧바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연수구청장 후보로만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 중 고남석 구청장과의 전·현직 리벤지 매치가 기대되는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있다. 이 전 구청장은 4대 연수구의원을 거쳐 5, 6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하고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현직이던 고남석 구청장을 누르고 민선 6기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연수구 최초의 여성구청장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낸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은 3대 연수구의원과 4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 전 구청장과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지만 여성 가산점과 함께 심재돈 인천시장 예비후보와의 돈독한 관계로도 유명하다. 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만 전 한국외대 대학원 행정학과 겸임교수이자 전 바른미래당 연수갑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용대 국민의힘 연수을당협부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015~2016년 민현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체육회 시·도정책자문단을 맡고 있다.

 

황충하 전 연수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초대회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황 예비후보는 연수구노인회 자문위원장도 역임하는 등 지역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윤용해 기자 tally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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