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 LNG기지 내 연료전지발전사업 공식 입장 밝힌다

2022.03.28 10:43:10 15면

 인천시 연수구는 그동안 주민 갈등이 우려됐던 송도그레이수소 연료전지발전사업과 관련, 주민 수용성 검토를 위한 회의 등을 거쳐 객관적인 입장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간발전사업 허가심의를 위해 연수구에 사업자 사전고지 절차의 적정성, 주민여론, 주민의견에 대한 구의 입장 등을 문의해 옴에 따라 공식 답변을 위한 수순이다.

 

28일 구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그린에너지가 인천 LNG기지 내 2만 1818㎡ 부지에 6000억 원을 들여 단일 국내 최대 규모인 100㎿급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송도그린에너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사업에 관한 주민 수용성과 찬반여론 등에 대한 입장을 연수구에 문의했다.

 

그동안 구는 허가심의도 안 들어간 특정사업에 대해 직접 주민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 공식 입장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산자부 공식요청에 따라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거쳐 입장을 정리 중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3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기관, 주민, 공익·주민단체, 해당 공기업, 사업주체 등과 함께 주민회의를 열었다.

 

구는 이날 지역 아파트 34곳 입주자대표회와 주민단체 11곳의 공식 의견 접수 결과 찬성 7곳, 반대 29곳, 기타 9곳으로 한 송도 주민커뮤니티가 4만 4659명의 반대가 담긴 서명부를 제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날 사업자가 직·간접적으로 만든 주민협의체를 인정하기는 어려우며 최근 허가기관인 산자부가 구에 요청한 만큼 객관적인 주민 수용성 검토와 함께 구가 인정하는 별도의 민간협의체 운영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도 주민자치회장과 인터넷커뮤니티 관계자 등도 사업자가 구성한 주민협의체는 객관성,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며 그간의 사례를 들어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발전소 반대 비대위도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필연적으로 배출할 수밖에 없는 그레이수소 발전방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도그린에너지 관계자 등은 사업부지에서 거주지까지 이격거리가 상당해 위험성이 미약하다는 점과 그레이수소 관련 연료전지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기존 방식들보다 적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구는 산자부의 주민수용성 검토 요청 이후 그동안 꾸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고 이날 회의 등을 바탕으로 송도그레이수소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대한 구의 입장을 공식화해 4월 중 산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윤용해 기자 you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