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이 핵으로 얻을 것 없다는 확신 갖도록 한미일 긴밀공조"

2022.03.28 16:33:51 4면

주한 日대사 접견…"한일관계 어려워도 미래지향적으로 밀어붙이면 해결"
"한일 동반자, 과거처럼 좋은 관계 시급히 복원돼야…양쪽 다 노력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25분간 접견하고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윤 당선인 측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한일 양국간 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됨은 물론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번영 등 여러 협력 과제를 공유한 동반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의 경색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개선 필요성을 거론하며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양쪽 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의견 차이가 있고 일견 보기에 풀리기 어려울 것 같은 문제도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정치지도자, 관료, 국민들이 강력한 힘으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밀어붙이면 다른 문제들이 어려울 것 같지만 대화를 통해서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한일간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도 한미일 3자의 북핵 대응 공조 필요성 등에 힘을 실으며 대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1일 통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 "당선됐을 때 바로 축하 메시지도 보내주시고 직접 전화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한일 현안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많이 꿰뚫어 보고 계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당선을 거듭 축하한다면서 "통화는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저희로서도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윤 당선인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변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윤 당선인 측에서 박진·김석기·조태용 의원,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배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윤 당선인과 아이보시 대사의 면담은 당초 지난 17일 오후로 예정됐지만, 아이보시 대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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