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둔기로 가격 후 자해한 아들 긴급체포

2022.05.12 17:15:27 7면

경찰당국 "가해한 30대 아들, 조현병 환자로 확인"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조현병 문제로 다툼 끝에 자신의 아버지를 둔기로 가격한 뒤 자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의정부경찰서는 11일 의정부 상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다툼 끝에 둔기로 가격한 뒤 자해한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11일 오후 5시 39분경 부자가 살던 아파트의 한 주민으로부터 ‘엘레베이터를 타다가 부자가 거주하는 층에서 너무도 다툼 소리가 크고 심하게 난다’는 제보를 받고 송산지구대가 현장으로 긴급출동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잠긴 집 문을 강제로 열어 진입한 당시, 60대의 아버지는 쓰러져 있었고 화장실 욕조서 아들은 팔에 자해를 가한 채 주저앉아 있었다”며 “다행히 두 명의 의식은 있었지만 경찰의 진술 요청엔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30대 아들이 조현병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받은 이력을 확인했고 당시 현장에서 조현병 치료 약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조현병 문제 등으로 아들을 나무랐고 이에 아들이 아버지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자들이 다쳐 수술 중이기에 정확한 내용은 이들이 어느 정도 회복할 때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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