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남동문화재단 출범 '하세월'…빨라야 하반기

2022.07.14 14:15:47 15면

지난해부터 남동문화재단 설립 추진했으나 절차 멈춰
이강호 전 구청장, 올해 2월 대표이사 후보 3명 중 선임 안하고 모두 반려
구 관계자 "민선8기서 설립 이어갈 것…임원 재공모 일정은 아직"

인천 남동구민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겠다던 남동문화재단 출범이 빨라야 올해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문화재단 설립은 지난 2월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이 대표이사 선임을 반려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멈춰선 상태다.

 

현재 구의 총예산 대비 문화예술 예산 비중은 인천의 10개 군·구 중 두 번째로 낮다.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도 뒤에서 여덟 번째인 218위다. 10개 군·구 중 인구수는 두 번째로 많지만 문화기반 시설은 네 번째로 적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시설 등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구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활동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남동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 남동문화재단 설립 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끝냈고, 설립계획까지 수립했다.  남동문화재단 설립의 근거가 되는 운영 조례도 만들어 올해 예산 30억 원을 반영했다.

 

이후 구는 지난 3월 18일 남동문화재단의 창립총회를 계획, 지난 1~2월 대표이사(1명), 비상임이사(12명), 비상임감사(2명) 등 임원을 공개 모집했다.

 

대표이사에는 모두 5명이 지원했고 임원추천위원회가 3명을 추렸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이 전 구청장이 모든 후보를 반려하면서 선발이 무산됐다.

 

당시 이 전 구청장은 과거 인천시의원 시절 현직 교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재선 도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던 때였다.

 

이후 지방선거 준비 기간이 이어졌고 남동문화재단 설립은 뒷전으로 밀렸다. 지금까지 대표이사 등 임원 재공모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민선8기에서 남동문화재단의 필요성에 공감해 설립 추진을 이어가기로 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받지 못해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설립은 빨라야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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