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종합건설본부, FC축구센터 건립사업 노동자 임금체불 논란

2022.07.14 16:54:36 인천 1면

노동자 60여 명 "올해 1~4월 급여 못받아"
지난해 건설자재 수급 문제로 공기 125일 늘어..."원청·하청 핑퐁"
종건 "건설사 직접 만나 조율 진행할 것"

"임금 1억 2000여만 원 수 개월째 밀렸는데 인천시는 가만히 있으니 답답합니다."

 

한낮 최고 온도가 30도에 육박한 14일.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시 종합건설본부(종건) 앞에 일용직 건설노동자 1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종건은 노무비에 대해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달라’, ‘종건은 건설사와 함께 1~4월 노무비를 해결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밀린 임금 지급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인천유나이티드FC의 축구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128억 6000만 원(국비 30%·시비 70%). 연수구 선학경기장 부지 내 지상3층(연면적 3540㎡) 축구센터와 인조잔디구장 1면이 함께 조성된다.

 

시에서 사업 시행을 의뢰받은 종건은 지난 2020년 11월 시공사로 ㈜이제이건설을 선정했다. 이제이건설은 같은해 12월 축구센터 착공에 들어갔고, 철근·콘크리트 등 골조 부문을 신혁건설㈜에 맡겼다.

 

하지만 지난해 철근 수급 부족으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당초 올해 5월 28일이었던 준공도 9월 30일로 125일 늦춰졌다.

 

골조 공사 노동자 60여 명 역시 올해 4월까지로 일하는 기간이 늘었지만, 지난해 12월 마지막 급여 이후 1~4월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 A씨는 "올해 못받은 임금을 합치면 1억 2000여만 원에 달한다"며 "원청(이제이건설)은 하청(신혁건설)에 돈을 다 줬다고 하고, 하청은 잔금을 다 못받았다며 수개월째 시간을 끄는데, 발주처인 종건은 건설사들에 가서 따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종건 관계자는 "시공사와 하청업체의 대금 정산에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두 건설사를 직접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밀린 임금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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