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금고 신한은행, ‘이상 해외송금’ 2조 5000억 원으로 드러나

2022.07.27 17:05:36

금감원, 27일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 브리핑
신한은행·우리은행 각 2조 5000억·1조 6000억 해외송금
금감원 최초 보고보다 많아

 

인천시금고 수성을 노리는 신한은행의 ‘이상 해외송금’이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상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확인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 규모는 모두 4조 1000억 원(33억 7000달러)이다.

 

신한은행의 11개 지점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38회에 걸쳐 2조 5000억 원을 해외로 송금했고, 우리은행 5개 지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 사이 931회에 걸쳐 1조 6000억 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에 최초 보고된 신한은행 2개 지점 1조 6000억 원, 우리은행 1개 지점 9000억 원보다 각 9000억 원, 7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연관된 업체는 22곳으로, 이 가운데 3곳은 두 은행 모두와 거래한 중복 업체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22일(우리은행)과 29일(신한은행) 이상 해외송금 사실을 보고받고 이튿날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또 지난 1일부터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유사 거래에 대한 자체점검을 요청했고, 이달 말까지 결과를 받기로 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대다수 거래 자금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됐다. 대표이사 등 다수의 개인 및 법인이 거래소에서 돈을 이체받아 한 곳의 무역법인 계좌로 모은 다음 수입대금 지급 등 명목으로 해외법인에 송금했다.

 

특히 법인 대표가 같거나 사촌관계, 한 사람이 여러 법인의 임원을 겸임하는 등 특수관계인으로 보이는 경우도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자체점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필요 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외환업무 취급 및 자금세탁방지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은 사실 관계 등을 기초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시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은 올해 말로 약정기간이 끝난다. 인천시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차기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해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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