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숙원 감염병전문병원···기재부 예산 반영 '주저'

2022.08.01 16:29:33 인천 1면

진행되고 있는 감염병전문병원 사업 지지부진
유정복 시장 경제부총리에게 예산반영 요청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이 수도권·제주권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를 위한 예산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는 고심하고 있다. 앞서 추진된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사업들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이후 2017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이후 5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을 선정했다.

 

권역별로 지정된 감염병전문병원은 호남권 조선대 병원, 충청권 순천향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수도권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다.

 

그런데 지정된 곳 중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없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터를 찾지 못해 지연되다 완공 목표 시기가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미뤄졌다.

 

기재부의 부정적인 반응에 시는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감염병전문병원 설계에 필요한 비용 23억 원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예산 반영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예산에 반영되면 철저한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시는 관문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을 내세우며 공모에 참가했지만 3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공모에 참여할 병원 물색도 중요하다. 인천은 수도권 권역으로 묶였기 때문에 서울·경기에서 경쟁력 있는 병원이 나설 경우 경쟁에서 밀려 또 고배를 마실 수 있다.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을 위해 별도로 병동을 건립할 수 있는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급 모(母)병원이 있어야 하고, 병동 부지는 모병원이 제공해야 한다. 선정된다면 400억 원 규모 예산이 지원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 없기 때문에 400억 원 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는지 고심하고 있다"며 "다만 지자체와 질병청 등의 요구가 있어 여러 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코로나, 원숭이두창 등 계속 신종 감염병이 생기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바라봐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 감염병전문병원 인천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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