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서해 최북단 백령도 뱃길 끊긴다

2022.08.04 15:55:44 15면

백령항로 하모니플라워호 내년 5월 선령 만료…업체 선정했지만 신규 선박 건조 감감
선박 건조에 최소 18개월 소요
문경복 옹진군수 "국비 420억 원, 시비 180억 원 확보해 선박 건조 후 인천교통공사에 위탁 맡길 것"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인천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의 중단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섬지역의 확실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상악화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선박 도입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유일한 2000톤급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오는 2023년 5월 선령 25년 만료에 따라 운항이 종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옹진군은 백령항로에 3000톤급 이상 여객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기존과 같은 2000톤급 대체여객선 도입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백령항로에서 하모니플러워호를 운영하는 에이치해운이 지난해 군으로부터 수의계약을 따냈고, 군은 선박자금 대출이자 및 감가상각비 등 120억 원을 10년에 걸쳐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에이치해운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현재까지 선박 건조 계약금조차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선박 건조에 최소 18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5월부터 백령도 주민들은 당장 이용할 카페리선이 사리지는 셈이다.

 

문 군수는 “대형여객선 도입은 해양수산부의 고유사무이지만 해수부가 사업추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인천시와 중앙부처 및 선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령, 대청 주민들의 안정적인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인천시에서 여객선을 직접 건조해 인천교통공사의 위탁운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군수는 2000톤급 여객선 건조비 약 600억 원 중 420억 원은 국비로, 180억 원은 시비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심효신 서해3도이동권리 추진위원장은 “이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초 3000톤급이 언급된 이유는 옹진군에서 2000톤급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기상악화로 배가 결항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중고선박까지 고려, 6000톤급 이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카페리(car ferry) → 연락선, 여객선

 

(원문)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인천 육지를 오가는 카페리선의 중단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고쳐 쓴 문장)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인천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의 중단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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