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이번 주 3위 진입에 도전한다.
kt는 22일 현재 59승 2무 47패(승률 0.557)로 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61승 2무 48패·승률 0.560)에 0.5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7월까지 kt와 키움의 승차는 6경기 차였지만 8월들어 상승세를 탄 kt가 무섭게 추격해 격차를 좁혔다.
kt는 지난 주 키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치른 6연전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r는 이번주 두산 베어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홈에서 리그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하고 주말에는 창원 원정길에 나서 NC 다이노스와 만난다.
원정-홈-원정으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하지만 kt는 리그 3위 키움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인데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 소형준,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제 몫을 하며 버텨주고 있다.
여기에 이채호, 주권, 김민수 등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김재윤도 팀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어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한다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SSG전에서 승리를 챙긴 뒤 오른쪽 엄지 찰과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11승 투수 고영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더욱 강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3위 도약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고영표는 이르면 23∼24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홈런부문 단독 1위 박병호(32개)와 타율부문 7위 조용호(0.319), 부상에서 복귀한 간판타자 강백호, 지난 주말 KIA 전에서 3점 홈런을 쏘아올린 황재균과 심우준을 비롯해 배정대, 김민혁 등이 버티고 있다.
반면 키움은 최근 5연패에 빠지는 등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21일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우고도 선두 SSG에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8월 들어 투타 모두에서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8월 팀 평균자책점 6.0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팀 타율도 0.254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불펜 난조로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8월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8.78로 리그 평균(4.61)의 두 배에 육박한다.
키움은 이번 주 KIA와 NC, LG 트윈스를 차례대로 만난다.
하지만 키움이 상대할 KIA와 NC가 5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고 LG도 선두 추격의 속도를 높여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키움으로서는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며 불펜 부담을 최소화해야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2위 LG에 8게임 앞선 선두 SSG는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와 kt, 롯데를 상대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SSG는 삼성, 롯데에 상대 전적에서 각각 9승 3패와 8승 3패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kt에도 7승 5패로 앞서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확실한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